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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아보는 재미 - Isla Mujeres

Kim B. Kim, Ph.D - Posted: Feb. 1, 2020, Last Updated: Feb. 1, 2020


멕시코의 남동쪽에 자리잡은 유카탄 반도의 끝에는 휴양지로 유명한 캔쿤이 있다. 캔쿤 옆에 붙은 작은 섬이 이슬라 무헤레스 (Isla Mujeres)다. 겨울에 따뜻한 기후와 맑은 바닷물, 긴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유카탄 반도는 마야문명의 중심지였다. 마야인들은 소금을 얻기 위해서 무헤레스 섬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마야어로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었을 터이지만, 1517년 정복자들(conquistadors)은 여성 형상을 한 돌을 발견했다고 해서 이 섬을 '여자의 섬'이라고 불렀다. 

무헤레스는 작은 섬이다. 동서로는 좁아서 약간 높은 곳에서 보면 양 옆 바다가 보인다. 남북으로 길지만 총 길이가 5마일을 넘지 않는다. 휴양지가 그렇듯이 원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곳이다. 

섬의 북쪽에는 다운타운이 있다. 여기에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 상점 그리고 퍼블릭 비치가 있다. 북적거리를 지나서 뒷골목에 들어서면 또 다른 풍경이 있다. 

달의 여신과 해의 남신이 만나는 장면. 나는 처음에는 해와 달이 만나는 이벤트를 일식과 월식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마야인들은 낮과 밤이 같은 춘분과 추분에 여신과 남신이 만난다고 믿었다. 마야 남신과 여신의 만남은 살벌하기만 하다. 남신은 악어를 타고 손에는 도끼를 들었다. 여신은 물고기를 바친다.

 

반면 한국 설화에 나오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은 애달프다. 1년에 한 번 (까치가 만든) 오작교를 딛고 만나서 반가움에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그래서 7월 7일 (음력)에는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비슷한 만남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 역시 예상을 넘어서지 않는다.

 

위 벽화가 있는 곳은 아트센터 입구였다.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뒤로 돌면 아래와 같은 벽화가 있다.

 

아트센터에서는 몇 사람이 일을 하고 있었다. 아트센터를 끼고 돌면 또 다른 벽화가 있었다

 

계속 골목길을 따라가면 또 벽화가 있다. 마야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매우 모던한 벽화다. 멀리서 보면 글자가 보인다.

 

윗 벽화의 왼쪽 부분 - 걷는 방향과 같다.

 

역시 모던 삘이 나는 벽화

 

아닌가. 마야 신화에서 개구리가 뭘 하더라?

 

앞에 나온 여신과 남신이 만나는 벽화 옆에 붙은 '마초'끼가 풍풍나는 벽화. 여기 사람들은 예나 제나 해골바가지를 엄청 좋아한다.

 

재규어와 노는 악어(?)

 

벽화는 아닌데 큐트해서 한장 찍었다. 

 

멕시코에서는 시계가 느리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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